안경

3번째 안경을 맞췄다.

2번째 안경을 맞춘 이후 13년만이다.
검은색 뿔테에 모양이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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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안경을 맞춘 것은 군대에 입대하기 바로 전이었다. 시력이 좋지 않았기에, 남들에게 주워들은 군대 이야기에 마음 속 걱정이 많이 있었다.

하지만 군대가서는 사격할 때도 안경쓰지 않았다. 오른쪽 눈 시력이 안 좋아서 썩 좋은 명중률을 보이지는 못했지만 안경 없이도 불편한 점은 별로 없었다. 단지, 쫄따구가 인상쓴다고 혼난 것 빼고는 ...

첫 번째 안경은 군대에서 훈련 도중에 안경을 챙겨서 보관함에 넣었는데 뭉개져서 못쓰게 되었던 것으로 기억난다. 안경이 없어도 불편한 점은 없었지만, 혹시 필요할 때가 있을까 하여 세째 누님을 통해서 새로 했던 것 같다. 2번째 안경 역시 자주 착용하지는 않았다. 지금
그 안경은 사무실에 있다.

이 안경은 얼마나 자주 사용할까?

Posted by novaburd

2009/05/31 18:39 2009/05/31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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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봄날, 모교에 가다

토요일 오후, 마눌님 지인의 결혼식이 수원에서 있었다.

수원에 올일이 자주 생기지 않았기에, 모교에 가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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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의 광장에서 바라본 중앙 도서관의  모습이다.
중앙 도서관이 공사 중일 때 별명이 비놀리아였다. 90년대 초에 비놀리아 비누라고 있었다. 딱딱하게 응고되어 써도 써도 닳아지지 않아서 오래동안 있었는데, 비누 품질 자체로서는 영 꽝이었던 비누다. 우리 학교 학생들은 중앙 도서관을 비놀리아라고 놀리곤 했다. 공사 기간이 하도 늘어져서 시위 때마다 단골 투쟁 대상이기도 했다.

92년 입학 할때 공사중이었는데, 군대를 전역하고 3년후 96년에 복학했는데 여전히 공사중이었다.  96년 2학기에 도서관은 완공되었다.

도서관 앞은 사색의 광장이다. 양 사이드에 평화를 상징하는 오벨리스크 탑이 우뚝 서 있다.
중앙 분수대 양 편으로 철학적인 질문들을 만날 수 있다. 예상 수능 문제가 나올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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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회관이다. 이곳에는 중앙 동아리 방들이 모여 있다. 1층에는 매점과 식당 등 각종 편의 시설들이 있다. 학생회관은 예전 모양 그대로 변한 모습이 없다. 예전에 학생 회관 옆에 일반인의 개인 주택이 있었는데, 오늘 확인 해 보니 집은 사라지고 조그만 공원 모양으로 예쁘게 꾸며져 있었다. 그 주택의 주인 아저씨는  원하는 만큼 받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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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도서관에서 바라본 자연대의 모습이다. 건물 뒤편에 야구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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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식당의 매점에 들러서 식단표만 보았다. 밥은 결혼식장에서 이미 해결했으니깐^^;
예전에 일반 백반은 1300원이었는데 1900원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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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대 너머로 멀리 천문대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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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아픈 역사가 깃든 할딱 고개에서 한컷. 13년전 12.12에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언덕으로 굴러 떨어진 현장이다. 옛 생각이 나서 마눌님에게 사진 좀 찍어 달라고 했더니 선글라스를 쓰고서는 천연덕스럽게 사진이 너무 까맣게 나왔단다.
예쁘게 잘 나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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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가 부딪쳤던 현장이다. 10년도 더된 오래된 일이지만 과거의 아픔은 사라지고 깨끗하게 재단장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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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떠나면서 찍은 학교의 정문 모습이다. 정문 너머 많은 빌딩들이 새로 생겼다.

내 예전 기억들은 주변의 논들과 과수원이 남아 있는데, 영통 신도시가 학교 주변에 생기면서 많이 변했다. 돌아 오는 차 뒤편으로 기억 속의 과거 모습들이 사라져간다.

Posted by novaburd

2009/05/31 18:18 2009/05/31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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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

영결식을 마친 금요일 저녁 덕수궁 대한문 앞에 설치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에 갔다.
국민장을 마친 많은 시민들이 서울 광장에 산발적으로 모여 있었다. 퇴근 시간이 되면서 직장인들이 계속해서 오면서 국민장을 마친 금요일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분향소 앞에 줄지어 분향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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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향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1줄에 7명씩 3라인씩 모아서 분향을 진행 했음에도 불구하고 2시간여를 기다린 후에야 분향을 마칠 수 있었다.

직장인들 뿐 아니라 아이들을 동반한 어른들이 많이 보였다. 어린 학생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분향이 끝낸 많은 이들이 촛불을 들고 시청으로, 시청으로 모여 들었다. 앞으로도 작년 6월의 촛불처럼 많은 시민들은 다시 모여들 것이다.  

국민장을 마친 다음날 아침 정부는 경찰을 동원하여 분향소를 강제 철거하였지만, 시민들이
임시 분향소를 다시 세웠다고 한다. 시청 앞 서울 광장을 경찰 버스를 이용하여 봉쇄하였다.

지난 10년 동안 우리는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 들였던 많은 행동들이 억압받고 제한되어 버렸다. 광장에서의 소통과 표현이라는 정당한 권리가 제한되고 억압 받고 있다.
저들이 잃어버린 10년이라고 한 것은 광장에서 소통에 대한 억압이었을까?

6월은 다시 뜨거운 달이 될 것 같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빕니다.

Posted by novaburd

2009/05/31 18:16 2009/05/3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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