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 마눌님 지인의 결혼식이 수원에서 있었다.
수원에 올일이 자주 생기지 않았기에, 모교에 가보고 싶었다.
사색의 광장에서 바라본 중앙 도서관의 모습이다.
중앙 도서관이 공사 중일 때 별명이 비놀리아였다. 90년대 초에 비놀리아 비누라고 있었다. 딱딱하게 응고되어 써도 써도 닳아지지 않아서 오래동안 있었는데, 비누 품질 자체로서는 영 꽝이었던 비누다. 우리 학교 학생들은 중앙 도서관을 비놀리아라고 놀리곤 했다. 공사 기간이 하도 늘어져서 시위 때마다 단골 투쟁 대상이기도 했다.
92년 입학 할때 공사중이었는데, 군대를 전역하고 3년후 96년에 복학했는데 여전히 공사중이었다. 96년 2학기에 도서관은 완공되었다.
도서관 앞은 사색의 광장이다. 양 사이드에 평화를 상징하는 오벨리스크 탑이 우뚝 서 있다.
중앙 분수대 양 편으로 철학적인 질문들을 만날 수 있다. 예상 수능 문제가 나올수도...
학생회관이다. 이곳에는 중앙 동아리 방들이 모여 있다. 1층에는 매점과 식당 등 각종 편의 시설들이 있다. 학생회관은 예전 모양 그대로 변한 모습이 없다. 예전에 학생 회관 옆에 일반인의 개인 주택이 있었는데, 오늘 확인 해 보니 집은 사라지고 조그만 공원 모양으로 예쁘게 꾸며져 있었다. 그 주택의 주인 아저씨는 원하는 만큼 받았을까?
중앙 도서관에서 바라본 자연대의 모습이다. 건물 뒤편에 야구장이 있다.
학생 식당의 매점에 들러서 식단표만 보았다. 밥은 결혼식장에서 이미 해결했으니깐^^;
예전에 일반 백반은 1300원이었는데 1900원으로 올랐다.
사회대 너머로 멀리 천문대가 보인다.
개인적으로 아픈 역사가 깃든 할딱 고개에서 한컷. 13년전 12.12에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언덕으로 굴러 떨어진 현장이다. 옛 생각이 나서 마눌님에게 사진 좀 찍어 달라고 했더니 선글라스를 쓰고서는 천연덕스럽게 사진이 너무 까맣게 나왔단다.
예쁘게 잘 나왔구만^^...
자전거가 부딪쳤던 현장이다. 10년도 더된 오래된 일이지만 과거의 아픔은 사라지고 깨끗하게 재단장 되었다.
학교를 떠나면서 찍은 학교의 정문 모습이다. 정문 너머 많은 빌딩들이 새로 생겼다.
내 예전 기억들은 주변의 논들과 과수원이 남아 있는데, 영통 신도시가 학교 주변에 생기면서 많이 변했다. 돌아 오는 차 뒤편으로 기억 속의 과거 모습들이 사라져간다.
Posted by novaburd